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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농장 체험 (해바라기 농장)

by 골드파파 2022. 8. 16.

어제 아내가 실험실에 일이 있어서 라이드를 해 주었다. 잠깐만 들르면 되는 일이라 우리는 나간 김에 아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아내는 아이들을 위한 직업 박물관과 해바라기 농장 두 곳을 제안하였고, 어제 날씨와 기온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나는 야외 활동을 선택하였다. 

 

아내의 일은 오전 9시 50분경 끝이 나서 우리는 바로 농장으로 출발하였다. 아내 직장에서 농장까지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아들에게 크게 부담이 되는 거리도 아니었다. 농장 입구를 찾는데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크게 시간 낭비하지 않고 무사히 농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내와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핼러윈 데이 무렵 호박 농장에 가 본 적이 있다. 꽤 규모가 있는 농장이어서 호박도 무지 많았고, 액티비티도 여러 가지 있었다. 이번에 간 해바라기 농장은 지난번 우리가 갔던 호박 농장에 비해서는 규모적으로도 작았고 액티비티 또한 몇 가지 없었다. 하지만 마치 미국 시골에 와 있는 듯한 편안함이 있었고,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우리에겐 오히려 더 좋은 인상을 주었다. 입장료는 다양하였는데 아내는 인당 $15 구입을 하였다. 여기에는 해바라기 4송이 값도 포함되어 있었다. 

 

농장 입구에는 푸드트럭이 와서 숯불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이미 먼저 온 사람들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고 있었다. 해바라기를 자르기 위한 가위도 여러 개 준비되어 있었다. 아들과 함께 농장 입구에 준비되어 있는 액티비티를 조금 즐긴 후 우린 본격적으로 해바라기 밭으로 이동하였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기온이 30도를 넘기지 않았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모든 해바라기가 만발하진 않았지만 구경하기엔 충분한 정도였다. 아들과 사진도 찍고 아내와도 사진을 남기고 난 후 급 허기가 져서 푸드트럭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메뉴가 다양하였지만 우리는 소고기 핫도그 ($5)와 아들을 위한 폭립 meal set ($17)를 주문하였다. 핫도그는 예상보다 너무 짰다. 폭립도 풍기는 숯불향에 비해서는 아쉬운 맛이었다. 이마저도 아들은 옆에 있는 액티비티를 하러 가서 먹이지 못하였다.

 

간단히 배를 채운 우리는 집으로 가져올 해바라기를 자르기 시작했다. 티켓이 두 장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총 8송이의 해바라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만발한 해바라기에는 꿀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 가족은 벌에 쏘이지 않았다. 아내가 마음에 드는 꽃, 내가 마음에 드는 꽃 총 8 송이를 잘라 아들이 더 힘들어하기 전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약 2~3시간 있었던 것 같은데 햇빛이 강해서 그런지, 낮잠 잘 시간과 겹쳐서 인지 아들은 좀 힘들어했지만 오랜만에 선선한 기온에 맑은 하늘, 그리고 이쁜 해바라기를 마음껏 볼 수 있게 장소를 알아봐 준 아내에게 많이 고마웠다. 아내는 해바라기가 만발했을 때 다시 한번 더 방문해 보고 싶어 했고, 우리는 매해 방문해 보는 것으로 의견을 맞추었다.

해바라기
해바라기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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