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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평일 저녁 외식하기

by 골드파파 2022. 8. 2.

아내와 나는 미국에 나온 지 4~5년이 되었지만 외식을 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군다나 평일 저녁 외식은 내 기억에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외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아마도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 것 같다. 거기엔 영어도 포함될 것이고, 팁 문화도 포함될 것 같다.

 

지난달, 아는 동생 집에 초대받았다. 점심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나에게 말하였다. 미국에 나온 지 몇 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우리가 미국 문화를 너무 접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며 매월 월급날, 그날이 평일일 지라도 무조건 외식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아이와 함께 외식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지만,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아 나도 흔쾌히 동의하였다.

 

그리고 오늘이 아내의 월급날이었다. 외식을 한다고 했지만 아무 음식점에 갈 수는 없어서 일단 집 근처 평점이 적어도 4.2 이상인 집을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우리의 월급날 외식 첫 번째 집은 엉클 훌리오 (UNCLE JULIO'S)였다. 

UNCLE JULIO'S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음식점이지만, 내가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식당 내에 사람이 많이 붐비진 않았다.

엉클 훌리오 내부 사진

자리를 안내받고 난 후 서버는 우리에게 나초와 메뉴판을 가져다주었고, 우리는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사실 아내가 이 집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여 어떤 음식을 먹을지 대충 결정을 하고 갔었다.

나초
엉클 훌리오 메뉴

우리의 선택은 Carne Asada, 3 Crispy Taco Plate, 그리고 아들을 위한 Kidsadillas였다.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Happy Hour여서 Swirl Julio's Gold (마가리타)도 각각 $5에 마실 수 있었다.

Carne Asada
3 Crispy Taco Plate
Kidsadillas
SwirlJulio's Gold
주문음식 전체 사진

주문한 모든 음식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고, 함께 주문한 마가리타 역시 훌륭하였다. 식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소음도 크지 않았다. 우리를 담당한 서버도 매우 상냥하였다. 집 앞에 있는 음식점이라 아들을 위한 장난감이나 간식, 우유 등을 하나도 챙기지 않고 갔는데, 아들을 위해 주문해 준 케사디야와 감자튀김은 물론, 우리가 주문한 음식에 함께 나온 Mexican rice도 너무 잘 먹어주었다. 음식의 양도 성인 2명이 배불리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참고로 음식값은 팁 포함 $78.53이었다.

영수증

전반적으로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다.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고 난 후, 이 음식점은 다시 꼭 와보고 싶어라는 곳이 있고, 이곳은 다신 오지 않을 거야 라는 곳도 있다. 오늘 방문한 엉클 훌리오는 다음에 기회 되면 재방문 의사가 있는 그런 곳이었다. 매장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고 우리 부부의 입맛이 지극히 평범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엉클 홀리오는 주변 지인에게 한 번쯤 가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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