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서류 작업들이 잘 마무리되면 DS-2019 서류를 우편으로 직접 받게 될 것이고, J 비자를 신청하여 획득을 했다면 미국으로 출국이 가능해진다. 보통 J 비자로 미국에 최대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출국 전 이런저런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지낼 아파트를 이미 계약한 상태라면 큰 짐은 하나 내려놓은 셈이다. 예전에 선배 박사님들이 미국으로 포닥을 나갈 때 첫 달 월세와 중고차를 살 돈만 가지고 나가면 그 후로는 미국에서 월급을 받은 것으로 생활이 가능할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여러 가지를 챙겨서 미국으로 나왔었다. 그중 미리 준비해서 미국으로 오면 좋은 것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1. 한국-미국 송금할 은행 계좌 지정하기 (거래 외국환 은행 지정하기)
미국으로 이민을 나올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돈 (money) 일 것이다. 입국할 때 일부의 돈을 현금 혹은 여행자 수표 등으로 가지고 올 테지만 한국-미국 송금 가능한 은행 계좌를 열어두면 필요에 따라 송금이 가능하다. 한국-미국 혹은 미국-한국 송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와 전신료는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주 거래 은행이 있다면 먼저 해외송금 수수료 등을 확인해 보고 좀 더 저렴한 은행에서 계좌를 새로 개설할지 혹은 본인의 주 거래 은행을 거래 외국환 은행으로 지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 거래 외국환 은행이란?
외국환거래법에 의하여 인가를 받아 외국환업무를 영위하는 은행을 말하며, 외국환거래의 신고 및 사후관리를 위해 외국환 거래를 위한 은행을 사전에 지정하는 것을 거래 외국환은행 지정이라 한다.
- 거래 외국환 은행 지정 이유
거래 외국환 은행 지정은 해외 송금을 위해서 국내 외국환거래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건당 5천 불을 초과하는 송금을 하려면 거래 외국환 은행을 지정해야 한다. 연간 5만 달러 이하까지는 별도의 송금 사유와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지급 증빙서류 미제출 송금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 해외 송금 수수료 비교
은행 | 송금 수수료 (인터넷뱅킹) | 전신료 |
한국씨티은행 | 없음 | 없음 (씨티그룹 이용시) |
KB 국민은행 | 5천 달러 이하 3천원 5천 달러 초과 5천원 |
5천원 |
우리은행 | 500달러 이하 2천 5백 원 2천달러 이하 5천원 5천달러 이하 7천 5백원 2만 달러 이하 1 만원 2만 달러 이상 1만 2천 5백 원 |
8천원 (3천 달러 이하는 면제) |
하나은행 | 5천 달러 이하 3천원 5천달러 초과 5천원 |
5천원 |
신한은행 | 500달러 이하 2천 5백 원 2천달러 이하 5천원 5천달러 이하 7천 5백원 2만 달러 이하 1 만원 2만 달러 이상 1만 2천 5백 원 |
8천원 |
카카오뱅크 | 5천 달러 이하 5천원 5천 달러 초과 1만원 |
없음 |
한국시티은행 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시티은행 계좌를 거래 외국환 은행으로 지정하시길 적극 추천한다. 2022년 2월 15일부터 한국시티은행에서는 신규가입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시티은행 계좌가 없으신 분이라면 새로 계좌를 오픈하실 수는 없지만, 기존에 한국 시티은행 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이 계좌를 거래 외국환 은행으로 지정하시고, 미국으로 나오셔서 미국 시티은행 계좌를 오픈하시면 시티은행 글로벌 계좌이체를 이용하여 대한민국 시간으로 평일 9시에서 22시에 송금할 경우 송금 수수료 무료, 전신 수수료, 무료 중개수수료 무료, 수취 수수료 무료로 바로 송금이 된다 (실제 내 계좌에 들어오는 것은 1~2일 정도 소요됨).
2. 병원에서 건강 진단받기 (치과 및 안과)
- 치과
미국에 나와서도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만큼 편하진 않을 것이다. 특히 치과 치료 같은 경우 보험 적용을 안 해 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 나오기 전 미리 치료를 받고 나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도 미국으로 나오기 전 사랑니 발치, 충치 치료 등 모든 치과 치료를 한 후 출국하였다. 아내도 치과 치료를 받고 미국에 나왔지만 예상치 않게 크라운이 벗겨져서 치과를 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아내의 경우 치과 보험을 가지고 있어 약 $50 정도로 스케일링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보험 적용이 안되었다면 몇백 달러에서 그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 안과
안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한국에서 여분의 안경을 맞춰서 나오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를 하고 안경을 맞출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 안과에 가서 시력 검사를 한 후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출 수 있다.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필자도 미국에 나오기 전 한국에서 새로 안경을 맞춰서 나왔지만 예상치 않게 안경이 부러져서 어쩔 수 없이 안경을 새로 맞출 수밖에 없었다. 주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시력 검사에만 $ 100 이상이 들었고, 안경을 맞추는데도 $ 200 정도 지불한 것 같다. 렌즈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시력검사 시 추가 비용이 있었다. 여분의 안경을 맞춰서 미국으로 나오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다시 미국으로 나온다면 2~3 개 여분의 안경을 맞춰서 미국으로 나올 것이다.
필자의 경우 매해 소속 기관에서 건강 검진을 해 주었기 때문에 치과와 안과 이외에는 다른 진료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신 분이라면 미국으로 출국 전 검진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미국으로 짐 보내기
미국으로 출국 전 미국 도착 날짜에 맞춰서 짐을 보내면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으로 출국 시 캐리어에 짐을 가지고 나오겠지만 모든 짐을 캐리어에 담아서 나오긴 힘들 것이다. 미국으로 무엇을 보낼지에 대해서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필자의 경우 계절이 다른 옷들, 신발, 책, 주방용품 등을 우편으로 보내고 당장 필요한 물건들은 캐리어에 넣어서 미국으로 출국하였다. 박스 크기와 무게에 따라 배송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회사를 비교해서 최적의 조건의 회사를 이용하시길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우체국 EMS를 이용하였고 배송이 3~4일 정도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한 크기와 무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큰 박스 두 개 (20~30 kg 정도)를 보내는데 박스당 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는 비용 규정이 바뀌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 보시고 이용하시길 바란다. 우체국 EMS 이외에도 해외특송이 가능한 다양한 업체들이 (에이투지, KT Express, 도어로 등등)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비용도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우체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던 폰은 해지하시지 말고 꼭! 가져 나오시길 추천한다. 매달 나가는 비용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한 번씩 한국은행 업무 혹은 본인 인증과 관련하여 한국 폰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핸드폰 비용을 최소금액으로 하셔서 해지하지 말고 꼭 가지고 나오시길 추천한다.
이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적었기 때문에 이외에도 출국 전 환전하기, 국제 면허증 발급받기 등 필요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꼭 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적었기 때문에 본인 상황에 따라 확인하거나 해야 할 것은 다양할 것이다. 출국하면 다시 한국에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빠짐없이 확인하고 출국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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