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포닥을 지원한 후 offer letter를 받으면 미국으로 나오는 것이 현실화된다. 비자 작업과 나머지 다른 서류 작업들은 아마도 해당 실험실 비서와 함께 하게 될 것이고, 요청한 것만 제대로 하면 큰 문제없이 서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비자를 받는 것도 큰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한국에서 미국으로 포닥을 나오는 경우는 J1 비자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J 비자 인터뷰 자체는 까다롭지 않고 기본적인 회화만 할 수 있으면 큰 문제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류 작업을 함과 동시에 미국으로 나와서 생활해야 할 집을 우선 알아보고 계약을 해야 할 것이다. 간혹 어떤 실험실에서는 미국에 나와서 생활할 곳을 구하기 전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보통은 본인이 호텔에 머물면서 알아보던지 아님 한국에서 집을 미리 계약하고 미국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나 역시 한국에서 미리 계약을 한 후 미국으로 나왔다. 집을 알아보는 방법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방법, 그리고 미국에 나와서 직접 집을 보고 계약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계약하기
대부분의 사람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집을 계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rent.com이나 zillow.com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여 집을 알아보았다.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보고 계약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보이는 사진이 내가 살게 될 집의 사진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진으로만 봐서는 집의 크기, 상태를 완벽히 알기 힘들었다. 이러한 것을 보안하기 위해 내가 했던 방법은 오퍼 받은 실험실 멤버의 연락처를 미리 받아 그분들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나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았다.
- 동네가 안전한가?
- 월세가 적당한가?
- 대중교통 혹은 학교 셔틀을 타고 실험실까지 갈 수 있는 곳인가?
- 마트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가?
제일 우선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안전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학회로 몇 번 나와 봤지만 실제로 살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한 동네에서 살고 싶었다.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정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랩 멤버에게 안전한 동네가 어디인지 물어보며 집을 검색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동네를 알게 된 후 그중 월세가 적당한 집을 찾아보았다. 미국에는 전세 개념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월세로 계약을 하게 될 것이다. 포닥의 월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월세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안전한 동네에서 월세가 적당한 집을 알아보았다. 또한 미국에 나오자마자 바로 차를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험실까지 갈 수 있는 대중교통 혹은 학교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이 용이한 곳인지를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마트 특히 한인마트가 있는지 체크를 했다. 물론 나중에 차를 사게 되면 이것은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있지만 처음 미국에 나갈 때는 이것이 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집을 찾게 되더라도 그 아파트에 빈 집이 없다면 계약할 수 없기 때문에 입주 가능한 집이 있는지 항상 체크를 하면서 여러 아파트를 비교하였다. 주마다 다를 것이고 동네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 내가 원하는 입주 가능한 집이 있는 아파트의 leasing office 사람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아파트 계약을 진행하였다.
미국에 와서 직접 아파트를 보고 계약하기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직접 집을 보고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집을 계약해서 미국으로 나온 후, 그다음 집은 직접 집을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였다. 집을 보러 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지만, 내가 살 집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계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Leasing office 직원이 입주 가능한 집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직접 집을 보러 갔기 때문에 동네 분위기도 느껴 볼 수 있었다. 만약 미국에 지인이 있거나 랩 멤버와 이야기가 잘 되어 룸 셰어가 가능하신 분이라면 미국에 나와 직접 집을 확인하고 계약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입주 날짜에 맞춰 유틸리티 셋업 하기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아파트 계약을 하고 오시는 분이나 미국에 와서 아파트를 보고 계약하신 분 모두 입주 날짜에 맞춰서 유틸리티를 셋업 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전기나 가스 같은 경우 leasing office에서 입주 날짜에 맞춰 셋업을 해 주거나 입주하는 날 바로 activation이 가능했었는데 인터넷은 개인적으로 셋업 했어야 했다. 처음 미국에 나왔을 때는 당연히 아파트에 인터넷이 구비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개별적으로 xfinity 혹은 verizon 같은 회사에 연락해 셋업을 했어야 했다. 운이 좋으면 연락하고 바로 셋업을 하러 인터넷 기사가 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미국에서는 전화한다고 해서 바로 와서 셋업을 해 주지 않을 것이다. 나의 경우 예약 가능한 시간이 약 2주 후였던 것 같다. 그동안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입주하시는 아파트에서 선호하는 인터넷 회사를 알아보시고 xfinity 혹은 verizion 같은 회사의 웹사이트에서 입주날짜에 인터넷 기사가 방문하게끔 미리 예약을 해 두면 미국에 나오자마자 인터넷을 바로 사용하실 수 있을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미국에서 긴긴밤을 인터넷, TV 없이 보내는 것만큼 외롭고 힘든 일도 없을 것 같다.
미국의 경우 보통 아파트 계약 기간을 12개월 정도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계약을 한 다음 미국에 나와 1년 정도 지내면서 더 나은 아파트 혹은 더 괜찮은 조건은 아파트 등이 눈에 들어오시면 그때 이사를 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물론 이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처음 계약한 아파트에 평생을 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네가 안전하고 월세가 적당하면서 대중교통 혹은 셔틀버스로 실험실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면 계약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미국 포닥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자동차 구입 전 준비사항 (2) | 2022.09.26 |
---|---|
미국 도착 후 해야할 일들 2-(은행계좌, Social security card, 운전면허증) (0) | 2022.08.30 |
미국 도착 후 해야할 일들 1-(아파트 계약 마무리, 장보기, 핸드폰 개통하기) (0) | 2022.08.27 |
미국으로 출국 하기 전 준비 사항들 - (미국으로 이민 전 확인해야 할 것들) (0) | 2022.08.24 |
미국으로 포닥 지원하기- 컨택 방법 (0) | 2022.08.18 |
댓글